내가 무슨 죄가 있는가? 입학하라고 해서 왔는데 완전 죄인 취급 당했다” 지난호 ‘신대원 입시부정 사건 꼬리 잡았다’ 뉴스 보도 후 사건 당사자 중 한명인 이경기 전도사가 본보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이 전도사는 “내가 죽을 각오를 하면 엄청난 후회할 일이 생길 것”이라며 조만간 교단에 큰일이 생길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 전도사는 “처음 신대원에 입학하고 얼마 안 지나서 교단지에 모 목사님의 글이 실렸다. 그 글속에 나에 대한 글이 나오고 이후부터 마치 부정한 사람처럼 신대원에서 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은 교수들에게는 표적의 대상으로,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왕따 취급을 당했다면서 “똑같은 노력을 기울인 레포트가 어느 교수에게는 B를 받고 어느교수에게는 F를 받았다”며 교수들에게 엄청난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전도사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소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 교수를 잡기위해 특정계파가 지금까지 나를 이용해 왔다. 죽도록 때려놓고 지금와서 사탕하나 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내가 죽기로 각오만 한다면 신대원 교수들, 조사위원회 모두 크게 후회할 것이다. 지켜봐라 정말 후회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라며 자신이 특단의 조치를 취할것임을 암시했다. 신상준 부장 2006.12.09
 

위 글은 코람데오닷컴에 실린 기사에 달린 덧글의 일부로 '이경기'라는 이름으로 올려져있다. 한국기독신문에 실린 자신에 관한 기사를 직접 자신이 직접 자기 이름으로 퍼다 옮겨 놓은 것이다.  위의 보도를 요약하면 이경기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1. 한마디로 위 신문 기사는 자신의 말을 정확하게 보도하고 있으니 교수들이 거짓말 하지 말고 똑바로 하라,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교수들을 협박하고 있다.

  2. 입학시험에는 전혀 부정이 없었다. 교수들이 조작하고 있다.

  3. 교수들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아 2005년 한해동안 왕따시켜왔다.

  4. 특히 어떤 특정 교수들이 부당하게 자신을 차별대우하여 학점을 주지 않았다.

  5. 따라서 국가인권위원회에 고소할 수 있다.

  6. 죽기로 각오하면 교수들과 조사위원들이 후회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즉 교수들의 과오를 드러내게하여 후회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대충 이런 결론을 얻게 된다.


위 발언은 반드시 진위를 가려야 하는 중대한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교수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나, 자신과 관련하여 아무런 부정이 없었다는 것은 사법부를 동원하여서라도 밝혀야 할 중대 사안이다. 신학교 교수들이 차별대우를 했다는 것은 인격 모독에 해당되는 것으로 반드시 그 진위를 밝혀야 하는 일이다. 이것은 다르게 말하면 교수에 대한 공갈이요 협박이다. 학생이 교수에게 가하는 언어 폭력으로 중대 사건이다.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그렇다면 이경기가 어떤 인물이기에 자신의 실명으로 이런 공갈과 협박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

이경기는 지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입학부정사건의 핵심 당사자이다. 2005년 1년간 신대원에서 수학하였으나 진급학점 취득에 실패하여 유급을 당하였고, 게다가 레포트 작성에 문제가 있어 1년간 정학처분을 받았다. 따라서 그는 2006부터 2007년까지 학교에 출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그는 입학하기 이전 先이수해야 하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문법과목 학점취득에 모두 실패하였다. 따라서 성경본문 강독과목은 수강조차 하지 못했다. 4과목은 자연스럽게 학점취득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성경언어의 성적은 논술이나 면접과 달리 교수의 재량권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 기계적인 채점 과정을 거치는 것이 문법시험이다. 그의 실패는 그야말로 그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업적일 뿐이다.

언어과목에 실패하면 이후에도 3학년으로 진급 할 길이 없다. 그런데 그 이전에라도 교수들이 학생을 왕따시켜 학점취득에 실패하도록 하는 일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교수들은 평가의 원칙을 갖고 있다. 만약 학점에 불만이 있으면 정정신청을 통하여 얼마든지 자신의 실력을 밝힐 수 있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길은 상존한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들이 마치 감정적으로 학점을 주고 말고 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가? 노대통령에게 배웠는지, 신학생의 말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언어를 마구 쏟아 놓고 있다. 게다가 '교수들이 후회할 것이다'는 식의 막말이 과연 신학생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언어인가?

신대원 학생처장이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했으니, 어떻게 처리할지 두고 볼 일이나,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진 신학대학원의 위상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도록 몰리는 느낌이 들어 감당하기 어렵다.

교수를 협박하는 신학생이 존재하는 세상. 정말로 몹시 우울하다. 이런 학생이 목사후보생으로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체크하는 면접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이 더욱 기막히다. 이만하면 입학부정의혹의 진실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이 글을 오래 전에 쓰다 굳이 이런 일에 대꾸할 가치가 있을까 하여 내버려 두었었는데, 오늘 문득 아무래도 한마디 하지 않고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치밀어 올라 공개하게 된다. 신대원 사태에 대한 조사위원회가 두 종류나 구성되었지만 소득없이 세월만 보내는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 언제쯤이면 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벗어나 신대원이나 나나 제대로 제 할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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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6:49 2007/01/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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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은자` 2007/01/08 11:46

    학생을 협박하는 교수는?

  2. 이성구 2007/01/08 21:22

    누구신지 모르지만, 학생을 협박하는 교수는 없습니다. 교수는 학생을 지도하고 나무라기도 하지만 협박하지 않습니다. 학생을 협박한 교수가 있다면 구체적 증거를 한번 제시해 보시지요.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됩니다.

  3. 남은자 2007/01/10 16:31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4. 고신석 2007/04/08 16:06

    정말 기가 막힐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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