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을 지켜보며 언론은 일단 이명박과 박근혜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려 한다. 야당의 공천 역시 알고 보면 손학규 대표의 입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건 별로 문제삼지 않는다.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치장되고 있다. 힘을 가진 대통령의 정당이므로 사람들은 쉽게 힘의 대결구도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려 한다. 물론 그런 추정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닐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한 정치의 흐름을 곱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니 대통령 선거가 끝났고,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에게 이겼으니 당연히 세상이, 더구나 여당이 이명박 중심으로 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그게 냉엄한 정치판의 현실이어야 하고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정치인이 아닌가? 정치인이 아직 그런 흐름도 못익혔다면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재선 3선을 했는지 자질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지금 불평하는 그들은 박근혜가 대표를 하던 시절 잘나가던 사람들 아닌가? 자기들 중심으로 당을 꾸려가지 않았는가? 지난 번 경선 때 자기 편느라 이명박을 정말 몹쓸 사람으로, 마구잡이로 욕하며 험한 공격을 하지 읺았던가? 김무성 이혜훈 유승민 이친구들은 죽기살기로 이대통령을 비방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제와서 권력 재편과정에서 일어나는 사안들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불평을 한다는게 말이되지 않는다. 졌으면 깨끗이 승복하고 어떤 불이익도 감수하는 것이 도박판 같은 정치세계에 뛰어든 사람들이 당연히 갖추어야 할 자세다. 이혜훈이야말로 마지막 승부수로 살아남은 것 같지만 그녀의 앞길이 그리 평탄해 보이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것일까? 정치인은 도박장에 들어선 사람들이다. 얻으면 천하를 얻고, 잃으면 쪽박을 차는 것이 정치인이다. 그런데 자신들의 판단이 잘못되었고, 지나치게 남을 헐뜯어 피해를 입혔으면 당연히 무릎을 꿇든지, 쪽박을 차든지 할 각오는 했던 것이 아닌가? 언론도 그런 일로 공연히 분열만 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공천을 받은 사람이 과연 능력을 갖추었는지, 낙천한 자의 문제가 무엇이며 낙천의 사유가 되는지를 검토하여 평가하는 것이 순리임에도 자꾸 논란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얄궂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쉽기 짝이 없다. 정치나 언론이나 삼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의 선진화. 공정한 룰을 따르는 풍토. 정직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격을 바탕으로 한 신선한 정치인의 등장....그게 언제나 가능할까? 정치판이 그런 것을 허용할 수 있을까? 교회도 그런 모습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런 소망은 연목구어와 같은 어리석은 일일 뿐이라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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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두들 자신에게 솔직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게임의 본질을 왜곡시키지 말고,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를 두고 마치 의를 위해 투쟁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정치인, 교회안의 교권주의자들을 골라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