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시집보내려 하니

작은 소식 | 2008/03/27 10:39 | 이성구
둘째가 첫째를 제끼고 먼저 시집을 가게 되었다.
찬미를 시온에서 영원토록!
그렇게 노래하고 산지가 그새 27년이 되었고
이제  다음 세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순간이다. 정말 잠깐이다.
3살짜리를 데리고 영국으로 건너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집갈 나이가 되어 버렸다.

우선 잘 자라주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일류대학을 나오고 돈을 많이 벌거나 화려한 직장을 가지지는 못했다.
그저 평범하게 자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정도다.

그러나 아이들은 지금 믿음이 충만하다. 셋 다 그러하다.
곳곳에서 찬양의 은사를 발휘하며 산다.
감각이 있고 좋은 정서를 소유하고 있다.
자신감이 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매우 당당하다.
내가 제일 원하는 바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시온이는 4월 26일에 결혼할 듯했다.
이명박대통령을 따라 생일에 결혼식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다.
그런데 결혼식 장소가 마땅치 않다느니 하더니 2주간 앞당겼다. 12일 오후 3시반.
시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식사는 어떻게 대접하느냐는 문제가 생긴다. 점심도 저녁도 어중간한 시간 아닌가?

주례를 맡을 담임목사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었다.
2시 약속을 하고서는 미쳐 이전에 먼저 한 약속을 잊었던 것이다.
결국 그 시간으로 밀린 셈이다.

부산서 광주서 올 사람들이 있는데...
서울 길이 너무 복잡한데...
토요일은 아닌데...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이전에 사직남교회 목회하면서 가급적 토요일에 하지 말라고 했고
우리 장로님들은 곧이 곧대로 따르기도 하였다.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시간에 매여 사는 친구들이라 그런 여유를 전혀 가지지 못한다.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익히 아는 바이지만
어째 아쉬운 마음은 떠나지 않는다.

잘 살 것이다.
그러기를 기도한다.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며 살아갈 것을 소망한다.

기도하는 부모의 자식은 망하지 않는다고 해 왔는데
기도하는 부모의 자식은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새로운 언어가 유행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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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10:39 2008/03/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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