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누군지 모른다.
유한킴벌리 사장이었다는 정도밖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는 사람이 중심이 된 경제 운운하고 있다.
정직하다 하고, 깨끗하다고 한다.
경제를 인간중심으로 경영했다고 자부한다.

좋은 기업인이었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생각이 건전한 사람일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는 지금 정치에 나서면 안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금 그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는 안된다.
나서지 말아야 할 이유는 너무 분명하다.

1. 문국현은 정치를 해 본적이 없는 자이다. 무슨 일이든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정치도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더 이상 386처럼 아마추어들이 정치판에서 얼쩡거리게 해서는 안된다.

문국현은 정치를 해 본 적이 없다. 만약 문씨가 자신을 진정한 경제 전문가라고 말한다면 그는 지금 경제 전문가로서 다른 정치인에게 도움을 주는 데 그쳐야 한다. 경제인이 그 전공, 그 이름으로 정치에 곧바로 나서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되려면 정치 수업을 받아야 한다. 찬반 양론의 토론에도 참여하고, 목표를 위하여 정치적 세력 규합에 나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어 보기도 하고, 반대파의 공격에 시달리면서 이를 극복해 본 경험도 있어야 한다. 적어도 나라경영을 위한 연습과정을 어떤식으로든 경험해야 한다. 정당을 운영하거나, 국회의원으로 입법활동을 활발히 해 보거나, 중앙 정부에서 일하거나 지방정부를 운영한 경험 정도는 가져야 한다. 자신의 국정 철학을 분명히 하고 자신을 바쳐 오랫동안 행동을 같이하였고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정치적 동반자들이 필요하다. 그런 경험없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해서는 안된다. 문국현씨가 지금 절대로 대통령을 하려해서는 안되는 결정적 이유이다. 그는 월급주어야 따르는 회사원을 거느린 사장 노릇 외에 아무 것도 해 본 일이 없지 않은가?

2. 국회의원 한명도 내보지 못한 정당을 업고 대통령 하려 해서는 안된다. 남의 당의 국회의원을 원군으로 삼으려는 것은 더더욱 안된다.

문국현 일파는 이제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한 형편이다. 대통령 선거가 12월 19일에 치뤄질 것인데, 10월 중순인 지금 겨우 정당 발족을 위한 시동을 걸고서, 대통령 꿈을 꾼다는 것은 오만하다. 한국정치를 어떻게 보길래 이런 자가 대통령을 넘본다는 것인가. 대통령이 되려면 국회의원이 없으면 안된다. 이제야 정당 만들어 남의 당 국회의원 빼오려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다.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정당이 여당 했던 정당을 손아래 넣겠다는 것은 인간적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도를 넘은 행동이다. 국회의원을 내 본적이 없는 정당을 업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3. 여당도 아니라면서 여당의 덕을 보려하고, 게다가 정치 초년병인 주제에 대통령자리부터 노려서는 안된다.

정치를 하는 동기도, 정치를 하는 방법도 정당해야 한다. 문국현은 대통령 선거를 겨우 몇달 앞두고 정치에 뛰어 들었다. 순전히 대통령 자리만 보고 정치에 입문하였다. 겸손히 지방의회나 국회의원을 거치며 자신의 역량을 실험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대통령자리부터 넘보는 것은 수많은 정치인들에게 무례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늦은 나이에 정치에 뛰어들려면 현실에 대한 불만이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현실에 만족한다면 정치에 굳이 나설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에 불만이 있는 문국현은 당연히 야당으로 나서야 한다. 실패한 정부를 과감하게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시작부터 여당인사로 분류되었다. 여당인사라면 그는 여당에 가입하여 그들의 경선에 참여하고 현정부의 공과를 함께 지고 가겠다고 해야 한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굳이 돈들고 힘들여 정당을 만들려 한다. 왜 그런가? 이유는 간단하다. 노무현정부의 실패와는 선을 긋고, 그러면서 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후보를 대신해 여당의 힘은 빌리고 싶은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선거의 극적 효과를 보았던 2002년처럼 또다시 단일화 바람을 일으켜 야당이 앞서가는 선거판을 뒤집어 엎는다는 얄팍한 계략을 다시한번 실천에 옮기겠다는 수작 이상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언제쯤이면 우리 정치가 시작부터 끝까지 정당성을 인정받는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여당후보끼리 경선불법여부를 두고 피를 튀기고, 불복 탈당을 거듭한 인물이 여전히 선거판에 나서고, 이 사람(정근모총장) 저 사람(이수성 전총리)  제법 괜찮아 보이던 사람들도 엉겹결에 뛰어드는 이런 대선판이 언제면 끝날 수 있을 것인가?

언제쯤이면 정상적인 사람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전문적인 정치를 보이는 날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7/10/15 22:36 2007/10/15 22:36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leefam.pe.kr/blog/trackback/40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꿀맛의하늘™ 2007/10/17 15:59

    그래도 문국현씨는 세가지 정도밖에 안되는군요......

    기존의 정치한다는 집단이나
    지금 대선후보로 나서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는 한 백만가지쯤씩 되려나....^^;;

    안타까운 대한민국 정치판....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